죽을 것 같다는 심정을 내가 아닌, 너의 친구가 들었댄다.
나도 언젠가 죽고싶어질 날을 마주했을 때,
네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빌게 될까?
마음이 아린데,
화도 나고
이 와중에- 그 맘 한 가운데엔 질투가 섞여있다는 것에 내 자신이 한심해지고,
슬프면서
또 약간의 무서운, 무력함이 덮치고.
네가 힘들어할 때마다
나 또한 다른 소용돌이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다.
그런데
너의 폭풍을
다 지나간 후에 듣게 되는 것 만큼
강한 저릿함은 없을 거다.
그거야말로 폭풍의 눈 속에 들어가있는 기분이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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